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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 열풍에 찬물… 대규모 연구, "다이어트 효과 제한적"
간헐적 단식이 기존의 칼로리 제한 식단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지 않다는 대규모 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노 대학병원과 칠레 발파라이소 대학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22개 임상시험에 참여한 1,995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간헐적 단식이 일반적인 식이요법과 비교했을 때 체중 감량 효과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간헐적 단식의 실제 효과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24년 11월까지 발표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중 간헐적 단식과 일반 식이요법 또는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연구 22개를 선별해 분석했다. 간헐적 단식에는 하루 중 특정 시간에만 음식을 먹는 시간제한 식이, 주중 특정 요일에 단식하는 주기적 단식, 하루 걸러 단식하는 격일 단식 등 다양한 방식이 포함됐다. 연구 대상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이었으며, 최소 4주 이상 시행하고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만 포함됐다.
분석 결과, 일반적인 식이요법(칼로리 제한, 영양소 조절 등)과 비교했을 때 간헐적 단식의 체중 감소율 차이는 0.33%p에 불과했다. 21개 연구, 1,430명을 분석한 결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체중의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비율도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삶의 질 역시 3개 연구 106명을 분석한 결과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는 간헐적 단식 그룹에서 3.42%p 더 체중이 감소했는데, 이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피로감, 두통, 메스꺼움 등이 보고됐으나, 간헐적 단식과 일반 식이요법 사이에 뚜렷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결과는 연구마다 편차가 크고 참여자 수가 적어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당뇨병 상태 변화나 참여자 만족도를 보고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루이스 가레냐니(Luis I Garegnani)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노 대학병원 연구원은 "간헐적 단식과 기존 식이요법 모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의사와 환자는 개인의 실행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포함된 연구들이 대부분 12개월 이내의 단기 효과만 다뤄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Intermittent fasting for adults with overweight or obesity':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위한 간헐적 단식)는 2026년 2월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 데이터베이스(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게재됐다.